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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조사에 따르면 커피찌꺼기가 연간 10만 톤 이상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합니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잘 쓰면 유용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찌꺼기 말리기
커피를 내리고 생긴 커피찌꺼기는 우선 잘 말려줘야 합니다. 넓게 펴서 2~3일 정도 바짝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에 바로 말리면 커피 향이 날아가 방향 효과가 떨어집니다. 방향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찌꺼기 건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면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서 말린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안에 베인 음식 냄새도 없애줍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시간은 건조 상태에 따라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물로 내리고 남은 커피찌꺼기는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재활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잘 건조해 주셔야 합니다.
커피찌꺼기 활용
제습, 탈취제
커피찌꺼기의 탈취 원리는 커피 원두가 구멍이 많은 다공성 구조이며 커피의 셀룰로오스 성분은 촘촘한 그물 모양으로 이루어져 악취 분자를 쉽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커피찌꺼기 탈취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잘 말린 커피찌꺼기를 티백이나 다시팩 주머니 같은 곳에 나누어 담습니다. 구멍 나기 직전의 버리는 양말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더 강한 탈취 효과를 위해선 입구가 넓은 그릇에 담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찌꺼기 탈취제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커피찌꺼기 탈취제를 신발장, 싱크대 하부장, 옷장, 냉장고, 신발 안 등 냄새가 날 수 있는 곳곳에 놓아주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커피찌꺼기가 냄새와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방향제
커피의 은은한 향으로 집 안에 향기를 좋게 해 줍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커피찌꺼기를 물에 넣고 끓이는 것입니다. 커피 향을 머금은 수증기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면서 집 안에 향을 좋게 해 줍니다. 끓이고 남은 커피찌꺼기 물은 싱크대 배수구에 버려주면 배수구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름기 제거
커피찌꺼기는 12~16% 정도 지방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지방성분이 프라이팬 기름을 녹여줘 기름기 제거에 좋습니다. 고기나 생선 등을 구울 때 기름이 많이 생깁니다. 이때 기름 위에 커피찌꺼기를 뿌려주고 키친타월을 이용해 닦아주고 따뜻한 물로 헹궈주면 기름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팬에 냄새가 베이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기름기를 먼저 제거해 주기 때문에 세제 사용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뚝배기에 미세한 흠집이 있을 때 주방세제로 닦으면 흠집 안으로 세제가 흡수됩니다. 이때 세제 대신 커피찌꺼기와 물을 조금 넣고 닦아주면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비료
커피찌꺼기에는 유기물과 인, 섬유질, 단백질, 미네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식물의 양분이 됩니다. 하지만 식물에 직접적으로 뿌렸을 때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직접 뿌릴 때는 식물에 닿지 않도록 주변에 조금만 뿌려줘야 합니다.
커피찌꺼기를 토양에 바로 버리면 토양이 산성화 되어 토양에 유익한 지렁이도 죽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텃밭에 벌레가 많이 꼬인다면 곳곳에 조금씩 커피찌꺼기를 두어 벌레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커피찌꺼기를 비료로 만들기 위한 준비물은 발효미생물(퇴비제조용 미생물), 커피찌꺼기, 물, 비닐봉지입니다. 커피찌꺼기 비료 만드는 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발효미생물(퇴비제조용 미생물)과 커피찌꺼기를 1:100 비율로 섞어줍니다.
- 물을 조금씩 넣으며 섞어줍니다.
- 반죽이 뭉쳐질 정도로 물을 조금씩 넣으며 섞어줍니다.
- 비닐봉지에 넣고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살짝만 묶어줍니다.
- 15일마다 열어서 섞어주고 물이 부족하면 보충해 줍니다.
- 3번 정도 반복하면 비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
돼지고기를 삶을 때 커피찌꺼기를 함께 넣어주면 고기를 부드럽게 해 줍니다. 고기의 잡내 제거에도 좋습니다.
주방 비누
커피찌꺼기는 주방 비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름기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세척력이 좋습니다. 준비물은 커피찌꺼기, 비누 베이스, 올리브오일, 굳힐 수 있는 몰드(우유팩도 좋습니다.)입니다.
- 비누 베이스 600g 정도를 냄비에 담아 약한 불에서 녹입니다.
- 비누 베이스가 녹으면 커피찌꺼기 3스푼, 올리브오일 1스푼 반을 넣고 천천히 저어줍니다. 빠르게 저으면 기포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몰드에 넣고 3~4시간 정도 굳혀줍니다. 상황에 따라 하루를 굳히기도 합니다.
단단해서 싱크대 위에 놓고 사용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습니다. 거품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세정력은 좋습니다.
각질 제거
커피찌꺼기 1스푼, 설탕 1스푼, 올리브오일 1스푼을 잘 섞어주고 손, 발 씻을 때 사용하면 각질제거가 되면서 보습효과도 있습니다.
얼굴에 사용하려면 피부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커피찌꺼기를 한번 더 갈아서 사용합니다. 오트밀 가루를 넣어 촉촉함을 더해주고 올리브오일을 넣어 보습효과를 더해줍니다. 약간의 물기를 묻혀 발라야 자극이 덜합니다. 얼굴에 적당량을 바르고 5분 후 따뜻한 물로 씻어주면 얼굴 각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벌레 기피제
모기나 날파리 같은 벌레는 커피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모기향 대신 커피찌꺼기로 벌레 기피제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친타월을 말아서 병에 넣어줍니다. 병에 커피찌꺼기를 채워줍니다. 키친타월에 불을 붙이면 커피찌꺼기가 서서히 타면서 벌레를 쫓아줍니다. 여름에 캠핑장에 놀러 갔을 때 사용하면 천연 벌레 기피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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